미래과학체험 프로그램

평택안중도서관 AI오목/바둑로봇 체험행사, 조용한 공간에서 더 빛났던 특별한 체험

미래상상연구원 2026. 4. 20. 16:13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체험 프로그램은 생각보다 방향을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너무 활동적이면 공간 분위기와 맞지 않고, 반대로 너무 정적이면 참여자들의 관심을 끌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도서관 행사는 늘 ‘조용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프로그램’, ‘교육적이면서도 흥미를 줄 수 있는 체험’을 고민하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평택안중도서관 AI오목로봇 체험행사는 꽤 인상적인 사례였습니다.
익숙한 오목이라는 소재에 AI 로봇이라는 요소가 더해지면서, 아이들은 낯설지 않게 다가오면서도 색다른 흥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실제 현장에서도 단순히 한 번 보고 지나가는 체험이 아니라, 자리에 앉아 직접 생각하고 몰입하게 되는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익숙한 게임이 새로운 체험이 되는 순간

오목은 규칙이 단순한 편이라 처음 접하는 아이들도 금방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행사 현장에서 긴 설명 없이도 비교적 빠르게 체험이 시작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참여 장벽이 낮다 보니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하지만, 막상 두세 수가 오가면 생각보다 진지하게 집중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체험이 더 특별했던 이유는 상대가 사람이 아니라 AI 로봇이었다는 점입니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친구와 오목을 두는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로봇이 내 수를 읽는 걸까?”, “다음 수를 어떻게 예측하지?” 같은 반응이 자연스럽게 나오고, 단순한 놀이 이상의 흥미로 이어집니다.

이런 부분은 특히 요즘 아이들에게 잘 맞습니다.
기술에 대한 호기심은 많지만, 어려운 설명으로 접근하면 금방 멀어질 수 있는데, AI오목로봇은 놀이 안에서 기술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도서관 분위기와도 잘 어울렸던 이유

도서관은 기본적으로 차분한 공간입니다.
그래서 어떤 프로그램이든 공간의 성격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방문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어야 합니다. AI오목로봇 체험은 그런 점에서 균형이 괜찮은 콘텐츠였습니다.

소란스럽게 뛰어다니는 형태의 체험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정적인 전시처럼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참여자가 직접 착석해 로봇과 마주 보고 게임을 진행하다 보니, 주변에서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고, 대기 중인 아이들도 옆에서 지켜보다가 차례를 기다리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아이들이 단순히 “신기하다”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생각하고 판단하면서 참여했다는 점입니다.
도서관처럼 배움의 분위기가 있는 공간에서는 이런 형태의 체험이 더 잘 어울립니다. 조용하지만 집중력이 있고, 놀이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사고 과정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정말 몰입하는 체험은 다르다

행사장에서 아이들이 몰입하는 체험을 보면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직접 참여할 수 있어야 하고, 결과가 바로 보이며, 스스로 해냈다는 느낌이 있어야 합니다.

AI오목로봇 체험은 그런 요소를 꽤 잘 갖추고 있었습니다.
한 수를 두면 바로 로봇이 반응하고, 그에 따라 다음 전략을 바꿔야 하니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집중하게 됩니다. 그냥 버튼을 누르고 끝나는 체험이 아니라, 자기 판단이 계속 이어지는 구조라서 참여 만족도도 높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오목은 겉보기보다 생각을 많이 쓰는 활동입니다.
상대의 의도를 파악하고, 어디를 먼저 막아야 할지 판단하고, 내가 유리한 흐름을 만들기 위해 수를 놓아야 하기 때문에 관찰력과 집중력이 함께 필요합니다.
즉, 재미있게 참여하면서도 사고력을 자연스럽게 쓰게 되는 체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AI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었던 점

요즘은 어디서나 AI라는 말을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실제로 아이들이 체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접하는 기회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설명으로 듣는 AI와 직접 마주해보는 AI는 전혀 다르게 느껴집니다.

이번 체험에서는 아이들이 AI를 어렵고 추상적인 기술이 아니라, 직접 대결해보는 존재로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이 차이는 꽤 큽니다.
막연히 “AI는 똑똑하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내 수에 반응하는 모습을 보며 “정말 생각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느끼는 경험이 훨씬 오래 남기 때문입니다.

도서관처럼 교육적인 맥락이 살아 있는 공간에서는 이런 경험이 더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놀이를 통해 기술에 대한 거리감을 줄이고, 자연스럽게 디지털 기술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족이 함께 보기에도 괜찮았던 프로그램

오목은 세대 구분 없이 익숙한 게임입니다.
그래서 어린이들만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옆에서 지켜보는 보호자들도 쉽게 이해하고 함께 반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체험은 가족 참여형 행사와도 잘 맞습니다.
부모님이 옆에서 아이와 함께 수를 고민해보거나, 로봇이 두는 자리를 보며 반응을 나누는 장면은 현장 분위기를 더 부드럽게 만들어줍니다.
너무 어린 연령에만 맞춰진 콘텐츠도 아니고, 그렇다고 너무 어렵지도 않아서 폭넓게 활용하기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서관 행사에서 이런 체험이 필요한 이유

최근 도서관 프로그램은 단순 독서 활동만으로 구성되지 않습니다.
독서와 창의체험, 디지털 기술, 진로 탐색, 가족 참여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한 공간 안에서도 너무 튀지 않으면서, 방문자들이 “한 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콘텐츠가 중요해졌습니다.

AI오목로봇 체험은 그런 흐름과 잘 맞습니다.
보드게임이라는 익숙한 형식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AI라는 새로운 요소가 더해져 있어서, 과하지 않게 시선을 끌 수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체험답게 차분함은 유지하면서도, 참여자가 직접 생각하고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느껴졌습니다.

마무리

이번 평택안중도서관 AI오목로봇 체험행사는 도서관이라는 공간 안에서도 충분히 흥미롭고 의미 있는 미래기술 체험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였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낯설지 않게 다가가면서도 색다른 재미를 주었고, 단순한 구경이 아니라 스스로 참여하고 집중하는 경험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어렵게 설명하지 않아도 기술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익숙한 오목이 AI를 만나면서 새로운 체험으로 확장된 것처럼, 도서관 프로그램도 이렇게 조금 다른 방식으로 풀어내면 훨씬 풍성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용한 공간에서도 몰입감 있게 운영할 수 있는 체험,
아이들이 부담 없이 참여하면서도 기억에 남는 프로그램을 찾고 있다면
이런 형태의 콘텐츠는 충분히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